
<마음의 날씨를 씌워주는 우산>
툭 툭 툭 툭
하루의 고된 비가 내리는 시간
길지도 짧지도 않아요
맑았던 하늘에서도 그 시간은 꼭 찾아온답니다.
먹구름이 목욕하는 날엔 푸른 우산이 펼쳐지죠
콰콰쾅!
오늘은 어쩐 일인지 화가 잔뜩 난 번쩍 번개와 함께 세찬 소낙비가 내렸어요
두둥!!
하지만 그런 거센 물줄기도 다이아몬드 우산을 뚫을 수는 없답니다.
야옹~
주르륵주르륵..
숨 죽여 내리는 가랑비엔 나뭇잎 우산이 펼쳐져 흘려보내주었어요.
이크!
나뭇잎 사이로 떨어진 빗물에 옷과 가방이 살며시 젖어들었어요.
아무래도 새끼 고양이의 속상함을 다 피하진 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마음의 우산은 함께 씌워줄 때 그 크기는 더 커지고 빛이 나니까요.
내일은 또 어떤 우산이 나를 씌어줄까요??
작품 의도
편집장님께서 정해주신 하루 속 5분이라는 주제로 짧은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사람은 1분 동안 일어나는 생각들이 6-7회라고 합니다. 그 시간이 5분으로 늘어난다면 30-35회 정도겠지요.
그리고 그 생각에 따라 일어나는 감정 또한 그에 상응할 것입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고 변화되는 감정들은 비단 좋은 감정만이 아닌 슬프고 아픈, 속상한 감정들이 더 많이
발생 하곤 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그런 힘들고 슬픈 감정들이 찾아올 때면 각자 자기만의 대응 능력과 치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저 역시 수많은 상황 속 속절없이 밀려 들어왔던 감정들을 스스로 수습하고 추스르는 방법들이 있었기 때
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순수함을 간직한 우리 아이들은 그런 감정들에 대한 현상들을 인지하지 못하지요. 그렇기
에 자신 안에 속한 우중충한 감정들을 포용하고 치유할 지혜들을 어른들의 시선이 아닌 아이들의 시선으로서 풀어
보고 싶었습니다. 슬프고 속상한 감정과 기분들을 ‘마음의 날씨’로, 그 어두운 느낌들을 보호하고 지켜줄 존재를 ‘우
산’으로 말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