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과제

3-4월 - 비밀의 문_김예규

10분 읽기

비밀의 문

1. 초등용

전학온지 얼마 안된 지우는 오늘도 혼자 집으로갑니다. 땅만 보며 걷다가 반짝이는 문고리를 주웠어요. 집에 와 옷장에 문고리를 얹자, 번쩍하고 작은 문이 생겼어요.

“이게 뭐지…?”

지우가 문고리를 돌리자, 문이 살며시 열렸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도서관이었어요. 그 안에는 말없이 책을 읽고 있는 수연이의 모습이 보였어요. 지우가 다가가자, 수연이의 속마음이 들렸어요.

“말하려고 했는데 무서웠어. 실수할까봐"

지우는 깜짝 놀랐어요. 말을 걸어도 대답없이 책만 보길레 차가운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겁이 많았던 거였어요.

“그래서 수연이는 말이 적었던 거구나.”

다음 문을 열자, 운동장 놀이터였어요. 그 한가운데에는 재민이가 뛰어다니고 있었죠.

“나도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그래서 무작정 아무거나 하게 돼…”

놀이터의 기울어진 미끄럼틀, 삐뚤삐뚤한 그네는 재민이 마음의 모양 같았어요. 말썽꾸러기인줄 알았는데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세 번째 문을 열자, 커다란 거울이 있었어요. 거울 속 지우는 말했어요.

“모두가 날 좋아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게 어려워…”

지우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어요. 모두의 마음엔 작은 문이 하나씩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다만 그 문은 열어봐야 알 수 있죠.

그리고 결심했죠.

“이제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볼래.”

문을 열고 나오자 다시 지우의 방이었어요. 비밀의 문은 닫히고 문고리는 사라졌어요.

하지만 지우의 마음의 문은 열렸어요.

지우는 이제 문 없이도 친구들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마음속에 생긴 용기가, 누군가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되었거든요.


2.유아용

토끼 루루는 귀가 쫑긋한 호기심쟁이예요.

오늘도 숲속을 뛰어다니다,

커다란 나무 뒤에서 작은 문 하나를 발견했어요.

“어? 이런 데 문이 있었나?”

문은 꼭꼭 닫혀 있었고,

위에는 조그맣게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마음이 열린 친구만 들어올 수 있어요.”

루루는 살금살금 손잡이를 돌렸어요.

끼익—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눈부신 빛이 번쩍—!

그 안에는 정말 신기한 세상이 펼쳐져 있었어요.

하늘을 나는 물고기들,

춤추는 나뭇잎들,

노래하는 돌멩이들이 루루를 반겨주었지요.

“우와! 여긴… 내가 상상하던 곳이야!”

루루는 깡충깡충 뛰며, 마음껏 놀았어요.

다음 날, 루루는 여우, 오리, 다람쥐를 데려왔어요.

“얘들아, 이 문을 열면 신나는 곳이 있어!”

하지만 친구들이 아무리 문을 열어보려 해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친구들은 실망해서 돌아가려고 했어요.

“왜 나만 들어갈 수 있을까?”

루루는 생각하다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어요.

“그래, 우리 먼저 마음을 열어보자!”

루루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어요.

좋아하는 것을 나누고,

따뜻한 말도 건넸어요.

“함께 있어서 참 재밌다.”

친구들이 함께 깔깔깔 신나게 웃자,

문이 스르륵 열리기 시작했어요!

친구들은 눈을 반짝이며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곳에는 구름 미끄럼틀, 초코강, 노래하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지요!

“이제 여긴 우리 모두의 비밀 세상이야!”

루루가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비밀의 문은 언제나 거기 있어요.

마음이 따뜻해질 때마다

누구에게나 열린답니다.

(마지막 장면: 독자 아이가 문을 바라보는 모습)

“너의 마음은 지금 열려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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