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소개 : 『왜?』 (니콜라이 포포프)
줄거리 요약
푸른 들판의 평화로운 한때, 꽃향기를 맡으며 햇볕을 즐기던 개구리 앞에 노란 우산을 든 들쥐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들쥐는 개구리가 가진 꽃과 자리를 탐내고 결국 빼앗습니다. 개구리는 다른 개구리들과 함께 돌아와 들쥐를 몰아내고 우산까지 차지하죠. 이후 들쥐들도 반격에 나서며 전차까지 동원되고, 싸움은 점점 커져 전면전으로 번집니다. 결국 남겨진 것은 검게 타버린 들판, 시든 꽃 한 송이, 찢어진 우산,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씁쓸한 두 동물의 모습뿐입니다.
교육적 의의
『왜?』는 글이 단 한 줄도 없는 그림책입니다. 그러나 그 묵직한 메시지는 글보다 더 강하게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전쟁과 갈등의 시작을 성찰하게 하는 이야기
전쟁은 언제나 거창하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욕심이나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개구리와 들쥐의 갈등은 단지 꽃 한 송이, 자리 하나에서 출발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어 파국을 맞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갈등의 원인을 탐구하고, 그 해결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2. 비폭력과 평화의 중요성
무력으로 이긴 승리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습니다. 전쟁 후의 황폐한 들판과 상처 입은 등장인물들은 “과연 이 싸움이 무슨 의미였을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양보와 공존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3. 상상력과 언어 표현 능력 향상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특성은 아이들로 하여금 장면을 해석하고, 스스로 이야기를 구성하도록 자극합니다. 친구들과의 이야기 나눔, 등장인물의 감정이나 행동을 말로 표현해보는 활동은 말하기와 듣기 능력, 창의적 사고를 함께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4. 도덕성과 감정 이해의 기반 마련
등장인물에 감정이입하면서 ‘왜 저렇게 행동했을까’,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땠을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공감 능력과 도덕적 판단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왜?』는 단순한 동물들의 다툼을 그린 책이 아닙니다. 말없이 보여주는 전쟁의 과정과 그 결과는 아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작은 갈등이 어떻게 커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보면서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나누기에 좋은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