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과제

2월 - 콘티 만들기_홍혜주

2분 읽기

<박동>

홍혜주

번뜩이는 두 뜬 눈과

깊이 들이키는 이 시원한 바람이

불과 몇 마디 전의 역사 속에서 되살아나

뜨끈한 태양과 든든한 바닥

그 둘을 믿고

얼마든지 앞으로 달려가

실컷 땀을 흘려봐

아무 걱정 말고 순간을 힘껏 밀쳐가

그때엔 투명한 땀방울이 터놓는 길과

빛나는 숨소리와

묵직하고 날쌘 주먹과

완연한 미소와

구름 같은 몸새와

경쾌한 잎사귀의 울림뿐이니까

그저 저 드넓은 곳으로

확신에 가득 찬 눈짓으로

아무것도 널 막을 순 없어

쏟아지는 빛방울들 사이를

힘껏 밀쳐 달려가

잊지 않아

너의 청명함

손바닥에 새겨진 반짝이는 별들

너의 세포에 아로새겨진 결연한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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