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이야기
리아북스 작가들이 전하는 창작의 여정, 일상의 영감, 그리고 그림책에 대한 열정

길 위의 독서 – 베트남 달랏 여행
코로나 때문에 참으로 오랜만에 인천공항을 밟았다. 여행이란 “ 길 위에 학교” 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번 여행은 남편 친구들과 베트남 역사를 공부하며 베트남 달랏을 탐방하기로 했다. 여행 전부터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애를 썼지만, 막상 떠날 때가되니 설레임 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여섯시 오분
코로나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예민해진 탓도 있겠지만 짜증을 내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일이 점점 많아졌다. 이러다가는 성격이 이상해지겠다 싶어 ‘차라리 바보가 되어야지…’하고 다짐하기도 했다. 어느 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주민이 “기운이 없어 보여요, 어디 아파요?”하고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소중한 추억
구순 되신 친정노모가 혼자 시골 친정에 계시다보니 자주 들르게 되는데 어린 시절 생활하던 곳이라 엄마와의 추억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갔다 오면 점심은 고구마였습니다. 건넌방에 큰 고구마 퉁가리 가득 담겨있어 생으로 깎아먹기도 했고 ‘큰 거는 씨앗 할 것’ 인데 먹었다고 야단맞기도 했습니다.


말보다 실천
초등학교 1학년인 외손녀는 동생이 둘이나 있어 엄마의 손길이 셋으로 나눠지니까 외할머니인 나와 친했다. 개나리가 만발한 4월 어느 날 일이었다. 애들 엄마는 회사에 출근하고 난 뒤 학교 끝난 후 가보았는데 뚱 하고 불어 있었다. 이유인즉슨 … “학교에 다녀와서 피아노 꼭 가고, 돌아와 좀 쉬었다가 영어하러 갔다가 와서 늦지 않게 독서토론 가야해.


명절 유감
"도둑님 감사합니다." 명절이 코앞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아파트 마당에 배달할 물건들, 그것을 나르는 택배기사들의 손이 분주하다. 이런 광경을 보며 첫해 명절전야 선명하게 머릿속에서 탈출했다. 3월에 결혼하고 10월중순경 추석이었는데 시댁은 시골이어서 첫아이 임신한지 3개월 정도 되었고 직장생활을 했지만 종가의 맏며느리라 전날에 가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