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디로 갈까요?
내일은 어디로 갈까요?
번역그림책

내일은 어디로 갈까요?

글 지미 리아오, 번역 이정진
14,400원10%
정가 16,000

도서 정보

출간일
2025.07.01
ISBN
9791198399328
페이지
42
크기
205 x 276 x 15mm
권장 연령
4-6세
형태
양장본

책 소개

★ 2024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

★ 2025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타이완관 선정 도서

★ 2023 서울국제도서전 타이완관 선정 도서

★ 제83회 타이베이시립도서관 ‘모두가 읽어야 할 좋은 책’ 선정 도서

★ 2023 Eslite 북스토어 선정 어린이 추천 도서

대만의 거장, 지미 리아오가 유아들을 위해 쓰고 그린 잠자리 그림책

내일을 향한 상상과 희망이 가득 담긴 아름다운 그림책

아이들에게 방은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신기한 놀이터입니다. 《내일은 어디로 갈까요?》는 내 방이 탈것으로 변신한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 아이의 방은 자동차가 되고, 보트와 잠수함이 되었다가, 어느새 로켓이 되어 산과 강을 넘고, 아무도 모르는 깊은 바다와 머나먼 우주까지 여행을 떠납니다. 작가 지미 리아오는 밝은 색채와 섬세한 터치로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자유롭게 뛰노는 환상 세계를 아름답게 펼쳐냅니다. 짧고 운율 있는 문장은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읽어주는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을 줍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일’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함께 탐험해 보세요.

상세 이미지

역자의 말

아이들에게 잠이란, 어쩌면 혼자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종종 잠들기 직전, 꿈과 현실의 경계 어딘가에서 환상을 경험하곤 하지요.

저 역시 잠자리에 들기 전, “분홍색 동그라미가 보여”라며 울던 아이를 달래느라 애를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건 네 상상일 뿐이야”라고 설명했지만, 그 말은 오히려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은 이렇게 말해 보았습니다. “분홍색 동그라미? 참 예쁘겠다. 너랑 친구가 되고 싶은가 봐!” 그러자 아이는 안심한 듯 웃으며 스르르 잠들었지요.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도 배우는 게 있습니다. 불안은 떨쳐내는 것이 아니라 꼭 안아 주어야 하는 감정이었습니다. 실체 없는 두려움에 ‘가능성’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 마음에 평온이 찾아옵니다. 불안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내일’이라는 이름의 희망입니다.

제가 《내일은 어디로 갈까요?》를 처음 읽었을 때 감동받았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피터팬을 닮은 작은 소년은 잠자리에 들며, 불을 끄면 너무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불안한 눈빛을 보입니다. 하지만 곧 자기 방이 자동차, 보트, 잠수함, 로켓으로 변신하는 상상을 펼치면서 놀라운 모험을 시작하지요.

아이는 높은 산을 넘고, 별빛이 반짝이는 호수를 지나, 깊은 바닷속을 탐험하다가 마침내 우주까지 날아갑니다. 눈여겨볼 점은, 이 아이가 단 한 번도 “어디로 가겠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내일은 어디일까요?”라는 기대에 찬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여행을 이어갑니다.

아이는 미래가 가진 본질적인 불확실성을 긍정합니다. 우주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자기 존재와 생을 사랑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용감할 수 있을까요? 지미 리아오는 그 뿌리를 바로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에서 찾습니다. 밤새 모험을 마친 아이는 아침이 되자마자 부모님의 품으로 달려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포근하고, 행복한 곳에서 밤사이의 이야기를 재잘재잘 풀어놓습니다.

매일 밤, 아이들은 모험을 떠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매일 밤 환상적인 여행을 다녀오길, 그 너머 펼쳐질 ‘내일’이 언제나 눈부시게 새로운 날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 부모님들 역시 잠시라도 낙천적이던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어릴 적 엄마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을 때 전해지던 포근한 냄새를 떠올리며 이 책을 옮겼습니다.

이정진(동화작가)

추천사

이종철 (시인)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지미 리아오의 『내일은 어디로 갈까요?』가 동화작가 이정진의 번역으로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가 잠들기 전, 상상과 꿈의 경계에서 자신의 방이 여러 가지 탈것으로 변신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이는 부모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랑과 안정감을 느끼고, 다시 내일의 모험을 기대하며 상상력과 호기심을 키워갑니다. 유려한 일러스트는 유아들의 미적 감각을 일깨우고, 함께 읽는 부모에게는 소중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출간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도 지미 리아오의 따뜻한 감성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외부작가

지미 리아오

1998년 작품 활동을 시작, 대만에서 어른을 위한 그림책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2009년 발표된 『별이 빛나는 밤』이 2011년 린슈우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된 『미소 짓는 물고기』가 2006년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이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2007년에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대만 인물지』에 6인의 뛰어난 인물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한국, 태국, 일본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대만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많은 고정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2003년 ‘아시아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 55인’(스튜디오 보이스 지)에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 『숲속의 비밀』 『미소 짓는 물고기』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어떤 노래』 『달과 소년』 『지하철』 『파란 돌』 『털복숭이 토끼야 고마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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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
대표작가번역

이정진

경기도 광주시의 어느 산마을에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의 새소리와 바람 소리, 그리고 흙 내음을 퍼내어 이야기 속에 담고 싶습니다. 다섯 살 딸아이와 친구들이 저의 첫 번째 독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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