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의 프로젝트
#3. 들꽃
벌판에 들꽃이 피어납니다. 저마다 다른 향기가 납니다. 키가 큰 꽃은 먼저 눈에 띄지만, 키가 작은 꽃은 찾아야 보입니다. 향기가 짙으면 키가 작아도 알 수 있습니다. 가끔씩 꽃잎 하나 덜 자란 꽃이 더 짙은 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향기가 짙은 꽃은 벌 나비들이 더 잘 기억합니다. 땅에 떨어진 꽃씨까지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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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강(春崗) 이종철
1954년 김해 출생.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서 40여 년간 근무했다. 2022년, 68세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문학시대 신인상에 「다랭이논」 외 7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한국시학>, <문학시대> 등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2023년 가을, 첫 시집 「바람처럼 갈 수 있으면」을 출간 예정이다.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인간의 삶과 자연을 생생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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