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강(春江) 이종철
1954년 김해 출생.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서 40여 년간 근무했다. 2022년, 68세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문학시대 신인상에 「다랭이논」 외 7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한국시학>, <문학시대> 등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2023년 가을, 첫 시집 「바람처럼 갈 수 있으면」을 출간 예정이다.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인간의 삶과 자연을 생생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작가의 이야기
춘강(春江) 이종철 작가가 들려주는 생각과 경험
해운대에 올라
그리움 2
아듀! 2023년!

#37.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읽다.
며칠 전 아내가 점심 약속이 있어 혼자 집에 있는데 얼마 전에 우리 집 근처로 이사온 둘째로부터 같이 점심 식사를 하자는 전화가 왔다. 아빠 혼자 식사할 것을 알고 배려하는 모양이다. 나는 오랜만에 첫 시집 출간 얘기도 할 겸, 흔쾌히 딸의 제의를 수락했다.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서 딸애가 자기네 집에 가서 차나 한 잔 하자고 한다.

#36. 건배제의가 부담스러울 때
며칠 전 TV로 연예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출연한 여자 배우가 술잔을 들고 ‘9988 1234’라고 외쳤다. 동석한 서넛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다소 젊은 사람들이라 의미를 모르는 듯했다. 여배우가 웃으며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한 2~3일 아프고 죽자’라는 뜻이라고 설명하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

#35. 고양이에게 동병상련을 느끼다.
[ 1 ] 우리는 녀석을 까미라고 불렀다 도움닫기 한 번으로 책장을 뛰어오르던 용맹도 창밖 비둘기를 향해 두 눈을 부릅뜨고 앞발을 치켜들던 위엄도 참치 캔을 든 아내 뒤를 따라 걷던 뒤태의 우아함도 없이 늘어져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다 녀석이 언제나 최상의 감각을 유지하던 꼬리는 소중한 자존심인양 길게 소파위에 늘어뜨리고 내가 본 복식호흡 중 최고였던, 그래...
출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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