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강(春江) 이종철
1954년 김해 출생.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서 40여 년간 근무했다. 2022년, 68세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문학시대 신인상에 「다랭이논」 외 7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한국시학>, <문학시대> 등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2023년 가을, 첫 시집 「바람처럼 갈 수 있으면」을 출간 예정이다.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인간의 삶과 자연을 생생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작가의 이야기
춘강(春江) 이종철 작가가 들려주는 생각과 경험

#4. 미완의 시(詩)
시집에 실을 작품을 고르기 위해 지난 3년간 쓴 시를 한 편씩 살펴보았다. 초기 습작까지 다 헤아려보니 80편이 조금 넘는다. 완성도를 떠나 우선 장르별로 구분하여 타이틀을 정했다. ‘삶’, ‘자연’, ‘가족’, ‘사회현상’, ‘자아성찰’의 5...

#3. 들꽃
벌판에 들꽃이 피어납니다. 저마다 다른 향기가 납니다. 키가 큰 꽃은 먼저 눈에 띄지만, 키가 작은 꽃은 찾아야 보입니다. 향기가 짙으면 키가 작아도 알 수 있습니다. 가끔씩 꽃잎 하나 덜 자란 꽃이 더 짙은 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향기가 짙은 꽃은 벌 나비들이 더 잘 기억합니다. 땅에 떨어진 꽃씨까지 기억합니다.

#2. 가을
가을이 깊어 간다. 매일 다니는 산책길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울긋불긋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따사로운 햇살을 이기지 못하고 일찍 낙엽이 된 마른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며 발걸음을 붙잡는다. 가을 시 한 편이 그려지는 풍경이다. 지난달 19일에 모 문예지 편집주간으로부터 E-메일 한통을 받았다.

#1. 시작
오늘 나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미팅을 했다. 내 나이 69세, 한국나이로 내년이면 칠순이 된다. 나는 3년전 언어장애인이 되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글로써 의사표현을 하다가 마음 속 생각들을 시로 쓰기 시작했는데 지난 8월, 문예지에 응모한 시가 신인상에 당선되었던 것이다.
출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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