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12월.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사람이 정한 1년의 끝날이다. 오늘이 끝날이고 내일은 또 다시 시작하는 1년의 첫날이다. 1년 365일. 고대 이집트인들이 밤하늘에 빛나는 시리우스(큰개별, 동양에서는 늑대별) 별이 태양과 함께 나란히 뜨는 날, 나일강이 범람하는 날로 관찰하고 이날을 초하루로 정했다고 한다.


기다리던 문예지가 왔다. 지난 9월에 한국 시학으로부터 원고 청탁이 있어 고민하다 10월 중순이 되어서야 시 2편을 보냈다. 그 시가 이번 겨울호에 실린다고 했다. 우체국용 대봉투를 급히 뜯었다. 책 표지에 존경하는 명사 시인들의 사진과 이름이 실려 있고, 내 이름도 그 옆에 나란히 새겨져 있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젖히자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다. 산책로는 물론 이어진 산기슭과 잣나무 밤나무 할 것 없이 모든 나뭇가지가 흰 눈으로 덮혀 있다. 지난주 대설이 지나면서 눈 소식이 잦다. 오늘 밤에는 대설경보까지 내려졌다. 거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포근하고 고즈넉하다. 이럴 때는 누군가가 그리워진다.


안녕하세요. 리아북스 덕분에 편집장(!)이라는 직함을 갖게 된 초초초보 에디터입니다. 사실 몇 달 전 킥오프 미팅 때, 리아북스 전속 작가이자 아버지이신 이종철 시인께 본 블로그 운영에 대한 원대한 계획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아버지의 첫 시집의 제작 과정이 기획 단계부터 출판까지 약 1년간 기록될 것이며, 저희 부부가 리아북스를 운...


지난 주에는 목요일에 손녀를 유아원에서 하원 시켜 우리집으로 데려왔다. 딸 아이 부부가 퇴근 후 우리 집에 와서 하루 자고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손녀-는 까만 눈이 똥그랗게 더 예뻐진 것 같다. 서툴지만 그림도 그리고, 아직 읽지는 못하지만 책 보는 자세가 똑똑해 보인다.